넘어졌지만 무너지지는 않았습니다. 저의 오른손을 붙드신 주님!
내가 네 오른손을 붙들리라 – 이사야 41:10 묵상
공황과 우울, 불안, 그리고 무너지는 현실 앞에서 붙잡게 된 이사야 41:10의 약속.
“내가 네 오른손을 붙들리라.” 그 말씀은 오늘 내 삶 전체를 다시 붙잡아 주었습니다.
이젠 정말 아무것도 붙들 수 없을 때
요즘 나는 매일이 너무 버겁다.
공황과 우울, 불안이 한꺼번에 밀려오는 날들이 계속되고 있다.
하루하루를 버티는 것조차 쉽지 않고,
무너진 마음을 안고 일터에 나가는 건 거의 고문에 가까웠다.
결국 나는 오늘,
1년 계약 중 겨우 7개월을 채우고
퇴사하겠다고 학원 원장님께 말씀드리기로 했다.
이건 결코 쉬운 결정이 아니었다.
정말 ‘어떻게든 버텨보자’고 마음먹었고,
“이 정도는 내가 감당할 수 있겠지”라고 애써 넘겨보려 했다.
하지만 더는 안 되겠다는 걸 인정해야 했다.
약의 용량을 점점 올려보았지만..
증상은 심해지고, 일상은 무너져가며
아이들을 향한 '사랑의 가르침은..' 더이상 불가능이었다.
마음 없이 내뱉는 단어들의 나열을 지속하고 싶지 않았다.
'네가 계속 여기 머물면, 너 뿐만 아니라 아이들, 원장님 결국은 모든 것을 무너뜨릴지도 몰라...'
말씀 묵상 – 하나님은 지금도 나를 붙들고 계셨다
이런 나를 붙잡는 오늘의 말씀이 있었다.
“내가 네 오른손을 붙들리라.” (이사야 41:10)
이 말씀은 단순한 위로나 격려가 아니라,
실제로 내가 붙잡혀 있음이 강력한 확신으로 다가왔다.
모든 걸 놓고 싶고, 실제로 놓을 수밖에 없는 이 상황에서
하나님이 “내가 너를 붙들고 있다”고 말씀하시는 순간,
난 기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우리 가족은 지금 경제적으로 매우 큰 부담을 안고 있다.
11월부터는 아파트 원금과 이자가 눈덩이처럼 다가오고,
퇴사를 결정한 이 타이밍은
사실 ‘가장 나쁜 시기’처럼 보이기도 한다.
나아가.. 너무 어리석고, 이기적인 결정처럼 보인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하나님은 내가 이 결정을 내리는 지금 이 순간,
그저 지켜만 보고 계시는 분이 아니라
내 오른손을 꼬옥 붙들고 함께 계시는 분이라고 말씀해주셨다.
상황은 무너지는데, 나까지 무너지지 않도록..
나는 이 상황이 정리되기를 기도했지만,
이제는 상황을 바라보며 두려움에 떨기 보다
오직 살아계신 우리 구주 예수그리스도만 의지하길 간구드렸다.
정말 무섭고, 불안하고, 미래는 보이지 않지만
“주님, 이 무너지는 현실 속에서도
오직 주님께서 선하다, 기쁘다, 온전하다 여기시는 뜻에 순종케 하여주세요!” 기도한다..
나는 내가 붙드는 것을 자꾸 잃는다.
직장, 수입, 건강, 여유…
하나님께서 붙들고 계시는 나의 손만 있다면,
주님과 늘 함께라면!! 나는 그것으로 족한 삶이 되길 간절히 소원한다.
오늘의 기도
하나님,
저는 정말로 모든 게 무너지는 시기를 지나고 있습니다.
정신도, 육체도, 감정도 너무 힘듭니다.
퇴사라는 결정을 내리는 것도
믿음으로 받아들이기에는 너무 현실이 무거워 보입니다.
그러나 주님, 저는 믿고 싶습니다.
지금 이 상황 속에서도
주님은 저를 외면하지 않으시고 제 손을 붙들고 계시다는 것을요.
상황이 바뀌지 않더라도
제가 순종의 발걸음으로 천국의 기쁨을 누릴 수 있도록 꼭 붙들어 주세요.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