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 에세이

말씀 묵상이 어려운 당신에게 – ‘일단’의 힘으로 시작된 은혜의 루틴

복음돌아이, 애나 2025. 7. 15. 21:42

묵상이 어려운 나에게, 하나님이 가르쳐주신 첫 걸음

묵상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특히 완벽하게 시작하고 싶은 마음이 오히려 나를 멈추게 만들기도 한다. 

하지만 작은 실천, ‘일단 말씀을 펼치는 것’에서 하나님은 날 기다리고 계셨다.

누구든지 제 목숨을 구원하고자 하면 잃을 것이요
누구든지 나를 위하여 제 목숨을 잃으면 찾으리라
(마태복음 16장 25절)

'일단’의 힘으로 시작된 말씀묵상의 루틴

 

요즘 나는,
눈뜨자마자 ‘일단’ 양치와 세수를 하고,
‘일단’ 노트북을 켜고 오늘의 말씀 본문을 열어본다.

 

그건 어떤 ‘은혜의 마음’이 있어서가 아니라,
그저 시작하지 않으면 더 미뤄질 걸 알기 때문이다.


📌 나는 복사–붙여넣기로 말씀을 옮긴다.
그리고 읽기 편하게 문단을 나눈다.
그렇게 정리하다 보면
어느 순간 마음에 들어오는 한 구절이 있다.

 

그때는,
아끼는 샤프를 꺼내 조심스레 그 말씀을 필사한다.
그게 내 하루의 묵상이다.

 

어떤 날은 말씀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해
연관 본문을 찾아보고,
가끔은 오래된 주석책을 펴보기도 한다.
(물론… 정말 가끔이다. 헤헷)

 

그렇게 묵상하며 주님의 마음이 어렴풋이 느껴지면
결국 나를 기도로 이끄신다.
그때마다 생각나는 구절들…


묵상하며 떠오른 말씀들

  •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 있고 활력이 있어…” (히브리서 4:12)
  • “모든 생각을 사로잡아 그리스도께 복종하게 하니…” (고후 10:5)
  •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마음을 새롭게 하여…” (롬 12:2)
  • “굳은 마음을 제거하고, 부드러운 마음을 주리라…” (겔 36:26–27)

그리고 마지막엔
언제나 이 말씀으로 귀결된다: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갈라디아서 2:20)


오늘의 고백

나는 죽고,
오직 예수 그리스도로만 사는 삶.
그건 나로선 절대 선택하거나 실현할 수 없는 삶이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그렇게 살 수 있도록 마음을 주셨다.

 

그 사실 앞에
나는 다시 엎드릴 수밖에 없다.
오늘도, 그렇게 묵상이 예배가 되었다.


오늘도 묵상을 미루고 싶은 마음이 들 때,
‘일단! 말씀 펼치기’를 실천해 보세요.
작은 순종이 큰 은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저의 나눔을 함께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