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묵상

자기 기업을 지키리라 – 민수기 36장 묵상

복음돌아이, 애나 2025. 7. 20. 06:30

 

 “각 사람이 자기 조상의 지파의 기업을 지키게 할지니라.” (민수기 36:7)

민수기 36장 묵상. “자기 기업을 지키리라”는 말씀은

지금 내게 주어진 삶의 자리를 믿음으로 지키라는 하나님의 부르심이다.

아브라함에게 주셨던 약속이 현실이 되었듯,

나에게 주어진 자리도 하나님의 약속이 머무는 기업임을 기억하자.

믿음으로 나의 기업을 지키리라!

 

요즘 자주 묻는다.
"나는 지금, 내가 서 있어야 할 자리를 잘 지키고 있는 걸까?"

어쩌면 지키는 게 더 어렵다.
무언가를 시작할 용기보다,
붙잡고 유지하는 건 더 많은 인내와 믿음을 필요로 한다.

 

오늘 말씀에서 머문 구절은,
“자기 기업을 지키게 하라”는 한 문장이었다.

 

민수기 마지막 장.
이제 가나안 땅을 다 나눠주고,
이제 끝인가 싶은데
하나님은 마지막까지 강조하신다.
“너희에게 맡긴 그 자리, 꼭 지켜라.”


하나님이 주신 ‘땅’은 무엇이었을까?

이스라엘에게 ‘땅’은 단순한 소유가 아니었다.
그건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눈으로 확인하는 언약의 성취였고,
그 약속은 무려 680년을 돌아서 도착한 것이었다.

아브라함에게 주신 약속,
광야의 40년,
그리고 마침내 밟은 그 땅.

그곳은 젖과 꿀이 흐르는 약속의 땅이자,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된 ‘은혜의 땅’이었다.


나에게도 하나님이 맡기신 기업이 있다면

요즘 내게 맡겨진 기업은 어디일까?

가정, 직장, 관계, 믿음, 또는 내 생명 그 자체.

 

하나님은 각 사람에게 지켜야 할 자리를 주신다.
문제는 그 자리가 종종 평범하고 작아 보인다는 거다.
혹은 너무 힘들고 버거워서
‘지키는 게 의미 있을까?’ 싶을 때도 있다.

 

하지만 하나님은 말씀하신다.
“다른 데 힘 빼지 마.
지금 그 자리가, 네 기업이야.
내가 맡긴 곳이야.”


과거의 내가 지금의 나에게 말한다면

설교 중 한 장면이 기억난다.
광야에서 40년을 헤매다
마침내 약속의 땅을 밟은 19세 청년.

그가 과거의 자신에게 말했을 것이다.

 

“불안했지만, 하나님은 정말 약속을 이루시는 분이셨어.”
“이건 내가 만든 게 아니야.
하나님이 하신 일이야.”

 

그리고 이렇게 덧붙였을지도.
“지금 걱정된다고?
그 자리를 지켜.
그게 하나님께 초점 맞추는 길이야.”


말씀은 과거 이야기가 아니라, 오늘의 숨이다

요즘 따라 자주 입에 맴도는 찬양이 있다.
“주 사랑이 나를 숨 쉬게 해”
그게 그냥 노랫말이 아니라
진짜 내 하루가 숨 쉴 수 있는 이유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지금 내가 딛고 있는 자리가
어쩌면 너무 초라해 보여도,
그 자리를 매일 성실히 지켜내는 게
하나님을 신뢰하는 ‘믿음의 걸음’일 수 있다.

말씀은 실제다.
숨결이고, 호흡이고,
우리를 일으켜 세우는 하나님의 손길이다.


한 사람을 위한 복음은, 그 자리를 지키는 것에서 시작된다

교회에서 상반기 전도 사역을 돌아보며
163명의 아이들을 만났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보다 더 마음에 남은 건
복음을 전한 한 분의 고백이었다.
“제가 살아났어요.
전도를 하면서 오히려 제가 살아났어요.”

지켜야 했던 건 복음의 자리였고,
그 자리를 지킬 때
하나님은 오히려 그 사람의 심령을 일으켜 세우셨다.

 

나도 그렇다.
내가 오늘 딛고 있는 이 땅.
누구에게는 사소해 보일지 몰라도,
하나님이 주신 기업이라면
그 자리를 믿음으로 살아내야 한다.


오늘의 묵상 질문

  1. 하나님이 지금 나에게 맡기신 ‘기업’은 무엇일까?
  2. 나는 그 자리를 지키며 하루하루를 믿음으로 살아내고 있는가?
  3. 만약 미래의 내가 지금의 나에게 말을 건넨다면,
    어떤 격려를 해줄까?

“자기 기업을 지키리라.”
그 말씀은 과거 이스라엘 지파에게만 하신 말씀이 아니다.
지금, 여기 서 있는 나에게도 들려오는 명령이다.

 

하나님은 지금 내 자리에서
작은 숨 하나,
작은 결단 하나,
작은 순종 하나를 통해
당신의 약속을 이루어가신다.

 

오늘도 도망치지 말자.
버티자.

 

아니, 믿음으로 걸어가자.

지금 내가 서 있는 자리.
그곳이 바로
하나님의 약속이 실현되는 땅이다.

 

지금 당신이 붙들고 있는 자리가
너무 작고 힘들어 보이나요?
그 자리가 바로,
하나님의 약속이 이루어지는 땅일 수 있습니다.
믿음으로, 오늘 그 자리를 지켜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