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명도 주님의 기업이었습니다 – 민수기 36:7 묵상
내 생명도, 주님의 기업이었다
사람들은 ‘자기 기업을 지키라’는 말씀을
가정, 사명, 일터, 사역으로 받아들이기도 한다.
하지만 내게 그 말은
“너의 생명을 지켜라”는 하나님의 간절한 부탁이었다.
죽고 싶었던 시간,
끝내고 싶었던 나날들 속에서
주님은 내게 말씀하셨다.
“너는 내 것이라.”
그리고 나는 그 말씀 덕분에
오늘도 살아 있다.
나는 자주 사라지고 싶었다.
숨고 싶고, 끊고 싶고,
그냥 멈추고 싶었다.
사람들은 ‘너무 예민하다’고 했고,
‘또 아프냐’고 물었고,
나는 매번 내 존재 자체가
세상에 짐처럼 느껴졌다.
그리고 결국,
그 날
내 손엔 칼이 들려 있었다.
피가 흐르면 아픈 걸까?
아니면 시원한 걸까?
어디를 찌르면,
내가 이 세상에서 ‘정리’될 수 있을까?
말도 안 되는 생각들로
머릿속은 복잡했고,
내 존재는 무가치하게만 느껴졌다.
그 순간, 말씀 하나가
그날 밤, 묵상 본문은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민수기 36장이었다.
“이스라엘 자손의 기업은 옮기지 말고
각각 자기 조상의 지파의 기업을 지킬 것이니라.”
(민수기 36:7)
그 말씀이 낯설게 들렸다.
‘이게 왜 지금 나에게 필요한 말씀이지?’
그런데 주님은 내 마음에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 같았다.
“네 생명도 내가 맡긴 기업이다.
그 누구의 것이 아닌, 나의 것이다.”
너는 내 것이라
그리고 이 말씀이 이어졌다.
“내가 너를 지명하여 불렀나니, 너는 내 것이라.”
(이사야 43:1)
내가 원해서 태어난 것도 아니고,
내가 잘나서 살아가는 것도 아닌데,
그냥 ‘너는 내 것’이라고 말씀해주시는 하나님.
그 구절에
나는..
온몸에 힘이 빠지며 눈물이 터졌다....
하나님,
저는 스스로의 존재를 끝내고 싶을 정도로
제 안에서 무너졌습니다.
그런데 주님은
“살아 있으라”가 아니라,
“내 것이니, 떠나지 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제 생명을 지키는 것이
누군가에게 사역이고
누군가에게는 사명이라면,
저에게는
그저 살아 있는 것 자체가 예배였습니다.
혹시 지금,
여러분도 자신을 끝내고 싶다는 생각이 드시나요?
당신은 하나님의 기업입니다.
주님은 여러분을 버리지 않으십니다.
실패해도 괜찮고, 무너져도 괜찮고,
넘어져도, 심지어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너는 내 것이라”고 하시는 분이
지금도 여러분을 붙들고 계십니다.
제발,
끝까지 살아 있어 주세요.
주님은 여러분의 ‘존재’를 통해
지금도 일하고 계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