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와 신앙] ② 설교 요약만 보고 은혜받았다고요? — ‘짧은 말씀’이 만든 예배 착각
[AI와 신앙] ② 설교 요약만 보고 은혜받았다고요?
— ‘짧은 말씀’이 만든 예배 착각
설교를 다 보지 않고 요약본만 보고 “은혜받았다”고 느끼는 시대. 그건 정말 하나님과의 만남일까요, 아니면 콘텐츠 소비일까요?
요즘은 설교 영상도 너무 길게 느껴진다는 사람이 많아요.
40분, 50분은 커녕 20분만 넘어가도 “다음에 봐야지” 하면서 꺼버리는 경우 많죠.
그래서 이제는 AI가 대신 설교 요약을 해주는 시대가 됐어요.
“10초 요약”, “GPT가 핵심만 정리”... 편하긴 하죠. 근데요, 과연 그게 예배일까요?
우리는 지금, ‘짧은 말씀’에 중독된 시대를 살고 있어요.
오늘 이 글에서는 AI 설교 요약이 어떻게 예배 감각을 무디게 만들고, 신앙을 콘텐츠 소비처럼 왜곡시키는지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① 요약 설교, 그거 “은혜” 맞을까요?
유튜브 쇼츠, 인스타 릴스, AI 클립... 이젠 말씀도 “핵심 요약”만 보면 다 본 느낌이 들어요.
심지어 어떤 친구는 “요약본이 더 은혜돼”라고까지 말하더라고요.
근데 그걸 듣고 제 안에 찜찜함이 생겼어요. 은혜는 ‘짧음’에서 오는 게 아니라, 하나님의 임재에서 오는 건데요.
- 요약본은 감정 포인트만 뽑아내요
- 하지만 전체 설교는 흐름 속에서 마음을 깨뜨려요
- 요약이 주는 건 이해, 말씀이 주는 건 변화
AI 요약은 ‘무엇을 말했는가’를 알려줄 수 있지만, 그 말씀을 ‘어떻게 듣고, 어떻게 반응할지’는 알려주지 않아요.
② 예배는 ‘참여’이지 ‘관람’이 아니에요
요즘 설교는 자꾸 짧아져요. 3분 요약 영상, 1분 말씀 릴스… 이젠 예배가 아니라 영상 소비 같을 때도 있어요.
예배는 원래 ‘드리는 것’이에요.
하나님께 마음을 올려드리고, 시간과 주의를 들이며, 말씀을 통해 내 삶을 비추는 시간.
하지만 요즘은
“말씀이 좋았어”보다 “설교가 괜찮았어”라는 표현이 더 익숙해졌죠.
AI는 설교를 요약할 수 있어요. 하지만 그 말씀 안에서 내 죄가 드러나고, 회개하고, 눈물 흘리는 경험까지는 줄 수 없어요.
③ AI가 설교를 정리해줄 수는 있지만, 나 대신 은혜받을 수는 없어요
GPT에게 유튜브 설교 링크를 주고, “요약해줘”라고 말하면 정말 정확하게 핵심 포인트를 뽑아줘요. 기능적으로는 아주 훌륭해요.
하지만 말씀은 ‘듣는 시간’ 속에 역사하는 은혜예요.
GPT는 말할 수 있지만, 하나님의 영은 ‘듣는 자’ 안에서 역사하세요.
📌 요약된 말씀은 정보일 뿐입니다.
은혜는 오직 하나님과의 인격적 만남 속에서만 옵니다.
④ 설교의 길이가 아니라, 내가 얼마나 열려 있느냐가 중요해요
길고 지루한 설교가 문제일 수도 있어요. 하지만 그보다 더 심각한 건 내 마음이 ‘빠르게 소비되는 설교’에만 반응한다는 것이에요.
짧은 영상에 익숙해진 우리는, 조금만 길어지면 바로 넘겨버리고, 하나님의 말씀조차 클립화된 자극으로 받아들이기 시작했어요.
하나님은 우리에게 짧은 요약이 아니라, 깊은 깨달음을 주시길 원하세요.
🔚 당신은 지금, 설교를 듣고 있나요? 요약을 보고 있나요?
우리가 진짜 두려워해야 할 건, GPT가 설교를 요약하는 게 아니라 내가 설교를 더 이상 ‘듣지 않는 상태’에 있다는 거예요.
말씀을 듣는 것은 하나님의 초대에 응답하는 행위예요.
요약은 도와줄 수 있지만, 응답은 반드시 내가 직접 해야 하는 부분이에요.
당신은 지금, 설교를 보고 있나요? 아니면 하나님을 ‘만나고’ 있나요?
📌 다음 편 예고
[AI와 신앙] ③ 기도 대신 GPT에게 묻는 당신에게
다음 편에서는, 기도 대신 AI에게 조언을 구하는 현상이 신앙을 어떻게 왜곡시키는지 살펴봅니다.
🔗 이 글이 유익했다면, 다음 글도 추천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