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와 신앙 사이에서

[AI와 신앙] ⑩ 우리는 여전히 사람입니다 — AI 시대에 필요한 인간성

참빛다움 2025. 8. 6. 09:00

[AI와 신앙] ⑩ 우리는 여전히 사람입니다 — AI 시대에 필요한 인간성

AI가 아무리 정교해져도 대체할 수 없는 것,

‘몸으로 살아낸 신앙’입니다. 예수님의 성육신에서 인간성을 다시 묻습니다.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 요한복음 1:14

 

어쩌면 지금 우리는 ‘몸’을 잊고 사는 시대에 살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화면 속 영상으로 예배를 드리고, 스마트폰 앱으로 기도를 기록하며, 채팅 AI에게 고민을 털어놓습니다.

마치 모든 것이 디지털화되고, 비물질화되어도 신앙은 유지될 수 있다는 듯 행동합니다.

 

그러나 성경은, 하나님께서 '몸'을 입고 이 땅에 오신 이야기를 시작점으로 삼습니다.
예수님은 생각이나 개념으로 오시지 않았습니다.

 

말씀이 ‘육신이 되어’ 이 땅에 오셨습니다. 우리 곁에서, 먼지가 묻고, 피곤함을 느끼고, 함께 밥을 먹는 방식으로.
기술이 아무리 정교해져도, AI가 인간처럼 대화하고 위로해주는 것처럼 보여도,

결국 복음의 본질은 몸으로 살아내는 만남에 있습니다.

 

지금 우리는 그 인간성을, 다시 회복해야 할 때입니다.

 

나와 주님과의 1:1 관계

1. 기술은 '대체'하지만, 신앙은 '함께' 살아야 합니다

AI 기술이 발전하면서 우리는 많은 것들을 위탁하게 되었습니다.
GPT가 설교를 요약해주고, AI 앱이 하루 기도문을 작성해주고, 추천 영상이 성경공부를 대신합니다.

편리함은 분명 축복이지만, 동시에 ‘내가 직접 몸으로 참여할 기회’를 뺏어갑니다.
신앙은 단지 정보를 아는 것이 아닙니다.

 

“함께 걷고, 함께 아파하고, 함께 찬양하고, 함께 기도하는 것”이 본질입니다.

 

AI는 효율적인 도구일 수는 있어도,
관계 속에서 성장하는 신앙의 무게를 대신 짊어질 수는 없습니다.


2. 인간만이 할 수 있는 것 — ‘현존’과 ‘연약함을 견디는 시간’

예수님의 사역 중 가장 놀라운 일은,
단지 병을 고치거나 기적을 행하신 것이 아니라 ‘사람들과 머무르신 것’이었습니다.
목이 마를 때 우물가에 앉으셨고,
친구의 무덤 앞에서 눈물을 흘리셨고,
자신을 배신할 제자와도 마지막 식탁을 함께 나누셨습니다.

 

그 어떤 AI도 ‘진짜로 기다려주고, 함께 아파하고, 실망하면서도 포기하지 않는 사랑’을 할 수 없습니다.

이건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신앙의 능력입니다.
우리는 빠름이 아닌 느림 속에서,
정확함이 아닌 관계 속에서,
하나님과의 동행을 배워갑니다.


3. 성육신은 단지 과거 사건이 아닙니다 — 지금 우리의 방식이기도 합니다

‘성육신’은 예수님이 육신으로 오신 사건이기도 하지만,
지금 우리가 몸으로 신앙을 살아내는 방식이기도 합니다.

  • 병문안 하나, 안부 전화 한 통이
    복음을 전하는 통로가 되고,
  • 직접 드린 기도, 흐느끼며 부른 찬양이
    하나님 앞에 진짜 제사가 됩니다.

GPT가 예쁜 기도문을 만들어줄 수는 있어도,
진짜 눈물을 대신 흘려줄 수는 없습니다.
우리는 여전히 사람이고, 하나님은 그 사람과 함께하길 원하십니다.


마무리 묵상

혹시 지금 내 신앙이 ‘기계처럼 자동화되어가고 있다’ 느껴지나요?
혹은 감정은 사라지고, 콘텐츠만 남아버린 것 같나요?

그렇다면 오늘은 이렇게 고백해보세요.

"하나님, 저는 당신 앞에 여전히 연약한 사람입니다.
저는 여전히 아프고, 흔들리고, 기다릴 줄 모르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그 연약함 속에서,
주님이 여전히 제 곁에 ‘몸’으로 함께 계심을 믿습니다."

 

AI가 아무리 진보해도,
하나님은 우리의 몸을 통해 일하십니다.

그리고 그 신앙은,
지금 이 시대에도 여전히 유효합니다.

다음 회차부터는 “AI와 신앙을 넘어, 신앙과 실천” 시리즈로 넘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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