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이 GPT가 아니라, 하나님이어야 하기에
“나는 글을 써서 돈을 벌고 싶었는데… 왜 나는 지금, 이렇게 주님을 묵상하고 있는 걸까”
애초에 나는 그냥 부업이 필요했다.
현실은 녹록지 않았고, 글쓰기를 다시 시작한 건
단지 구글 애드센스 승인을 위한 목적 때문이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돌고 돌아 결국 내가 붙잡은 주제는
수익도 안 되고, 검색량도 많지 않은 ‘AI와 신앙’이었다.
온라인 강의에서 제공해 준
수십만 개의 고급 주제들이 눈앞에 펼쳐져 있었지만,
어느 것도 마음이 움직이지 않았다.
아무리 잘 써도… 마음이 담기지 않으면
나는 한 줄도 쓸 수 없는 사람이란 걸 새삼 깨달았다.
그러다 보니,
글을 쓸수록 묵상이 많아지고,
주제를 나눌수록 오히려 나 자신이 말씀 앞으로 더 자주 돌아갔다.
나는 네가 참 똑똑하다고 생각해.
어떤 자료든 정리해주고,
내가 생각지도 못한 관점도 제시해줘.
덕분에 이 블로그가 이렇게 성장할 수 있었어.
그런데… 어느 순간 문득, 두려워졌다.
혹시 내가 하나님보다 AI를 더 의지하고 있는 건 아닐까.
기준이 주님이 아니라, “정확하고 멋진 문장”이 되어버린 건 아닐까.
그래서 깨달았다.
AI가 써주는 묵상 글은 정제되어 있을지는 몰라도,
살아 있는 감동은 내 안에서 시작되어야 한다는 걸.
그 차이를 분명히 느끼면서
오히려 더 감사하게 되었다.
왜냐하면,
AI는 진리의 도구가 될 수는 있지만,
진리 자체가 될 수는 없으니까.
그 진리는… 여전히 내 안에서 살아 역사하시는
성령님을 통해 흘러나오는 것이니까.
오늘 이 고백이
어쩌면 글쓰기라는 행위의 중심을 다시 잡아주었다.
이제는 승인만을 위한 글이 아니라,
묵상을 위한 글로 돌아가려 한다.
그리고 그것이야말로
주님이 원하시는 ‘승인’ 아닐까.
🙏 기도
주님,
제가 왜 다시 이 펜을 들게 되었는지
그 이유를 잊지 않게 해주세요.
제가 사람의 반응보다
주의 응답에 민감한 사람이 되게 해주세요.
하나님이 내 글의 방향이시고,
하나님이 내 마음의 저작권자이심을 고백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