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와 신앙

[크리스천의 AI] 1. 기독교인은 AI를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까?

복음돌아이, 애나 2025. 7. 28. 06:30

✝️ 기독교인은 AI를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까?

저는 요즘 AI가 써준 기도문을 읽으며 잠들고, AI가 요약한 말씀으로 아침을 시작합니다.

편리한 이 시대, 믿음을 지킨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요? 기독교인이라면 한 번쯤 고민해볼 주제입니다.

 

– 기술을 넘어서, 믿음으로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


AI 시대에 서 있는 우리는

요즘 우리는 '인공지능'이라는 말이 낯설지 않은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AI는 설교문도 만들어주고, 아침 묵상도 요약해주며, 기도문까지 대신 써주는 세상에 우리는 살고 있죠.

 

어느 순간, 너무도 편리해진 이 기술들 앞에서 기독교인이라면 스스로에게 묻게 됩니다.

"이 모든 것이 정말 하나님과의 관계를 더 깊게 만들어주는가?"
"아니면, 점점 하나님과의 거리를 만드는가?"

 

한 청년의 말이 인상 깊었습니다.

“묵상 앱으로 아침 묵상을 대신하는 게 편하긴 한데,
영혼이 채워지는 느낌은 잘 모르겠어요.”

 

우리가 지금 고민해야 할 부분은, 단순한 기술의 사용 여부가 아니라,

그 기술이 우리의 신앙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가입니다.

AI시대에 믿음을 지킨다는 것은
AI시대에 믿음을 지킨다는 것은

AI, 그 정체를 먼저 이해하자

AI는 사람처럼 생각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해 가장 ‘그럴듯한’ 결과를 예측하는 기술입니다.
언뜻 보면 똑똑해 보이지만, 사실 AI는 감정도 없고, 영혼도 없고, 신앙도 모릅니다.

 

기도문을 써주는 AI가 있다고 해도,
그것은 하나님과의 진실한 관계에서 흘러나오는 고백이 아니라
단지 문법적으로 예쁘게 다듬어진 말일 뿐입니다.

묵상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AI가 말씀을 요약해줄 수는 있어도,

그 말씀으로 내 마음이 찔리고 위로받는 경험까지 대신할 수는 없습니다.


신앙의 눈으로 본 기술 – 창조의 도구인가, 타락의 결과인가?

기독교 신앙은 기술 자체를 '선'이나 '악'으로 단정 짓지 않습니다.
기술은 하나님이 사람에게 맡기신 창조의 책임 안에서 나온 도구입니다.

성경은 말합니다:

“땅을 정복하라,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 (창세기 1:28)

 

이 말씀처럼 우리는 기술을 통해 세상을 돌보고 관리할 책임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그 도구를 어떻게 사용하느냐는 우리의 영적 태도에 달려 있습니다.

  • AI는 인간의 창의력으로 만들어졌기에 하나님의 형상을 반영할 수 있습니다.
  • 그러나 인간의 죄성으로 인해 그 기술은 통제, 조작, 오만의 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 동시에, 온라인 예배나 복음 콘텐츠 전파처럼 선한 방향으로 쓰일 수도 있죠.

AI는 과연 선한가, 악한가?

많은 신앙인들이 AI에 대해 이렇게 묻습니다.

"기계가 설교를 해도 되는 걸까?"
"AI는 결국 하나님 자리를 대신하려는 게 아닌가요?"

 

그 질문들보다 더 앞서야 할 것은,

“나는 이 기술을 어떤 마음으로, 어떤 목적을 가지고 사용하는가?”입니다.

 

말씀을 더 깊이 묵상하기 위해 보조 수단으로 AI를 쓰는 것과,
AI가 요약한 내용을 읽고 '묵상했다'고 말하는 것은 전혀 다릅니다.
기술의 본질보다 내 태도와 신앙의 중심이 더 중요합니다.


인간 중심 신앙으로의 회귀 – AI 시대의 위험

AI는 나에게 맞는 콘텐츠만 추천해 줍니다.
그러다 보니, 우리는 내가 듣고 싶은 설교만 듣고, 내가 편한 묵상만 하게 됩니다.

묵상도 “짧고 간결하게”가 기준이 되고,
기도마저도 “이쁘게 포장된 문장”으로만 생각하게 될 위험이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언제나

빠른 것보다 깊은 것, 편한 것보다 진실한 것을 원하십니다.
성령께서 일하시는 시간은 우리의 시계와 다릅니다.
AI는 정보를 줄 수 있지만,

하나님의 음성은 오직 말씀과 기도 가운데 들리는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기독교인의 분별 – 기술을 경계하면서도 도구로 삼기

기독교인은 기술을 무조건 받아들이거나, 무조건 배척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가 가져야 할 태도는 '비판적 수용'입니다.

  • 기술의 혜택은 누리되, 하나님과의 교제를 대신하지 않도록 조심하고,
  • AI가 주는 지식보다 하나님의 말씀을 먼저 가까이하며,
  • 감정을 흉내 내는 기계가 아니라, 참 위로자이신 성령님께 마음을 여는 것.

AI가 멋진 설교문을 만들어줄 수는 있지만,
기도하는 무릎 위에서 나온 설교의 생명력은 흉내 낼 수 없습니다.

AI 시대를 살아가는 그리스도인
AI 시대를 살아가는 그리스도인

나는 이 기술 앞에 어떻게 서 있는가

AI는 분명 우리 삶을 편리하게 만들어줍니다.
하지만 편리함이 곧 유익은 아닙니다.

 

기술을 다스릴 줄 아는 사람,
하나님의 뜻에 따라 도구를 선하게 사용하는 사람,
그런 사람이 바로 AI 시대를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입니다.

오늘도 이렇게 기도해 봅니다.

“주님, 이 기술이 저를 지배하지 않게 하소서.
오히려 이를 통해 주님을 더 깊이 알고, 사랑하게 하소서.
제 마음이 편리함보다 은혜를 선택하게 하소서.”

 

💡 마무리하며

 

이 글을 통해 AI와 신앙 사이에서 어떤 시선을 가져야 할지 조금이나마 정리되셨나요?
기술의 물결 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신앙의 중심을 지키는 것, 그것이 오늘날 우리에게 필요한 지혜입니다.

다음 편에서는 ‘AI 윤리와 하나님의 정의’, 그 충돌과 가능성에 대해 깊이 나누어 보겠습니다.

당신은 AI가 제공하는 신앙 콘텐츠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나요?
편리함과 은혜 사이에서,
우리가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 함께 이야기해보고 싶습니다.
댓글로 당신의 생각을 들려주세요.

 

이 시리즈가 마음에 드셨다면, 다음 편도 꼭 함께해주세요.
AI 윤리와 하나님의 정의, 충돌일까 통합일까?라는 주제로 더 깊이 고민해보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