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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해생물9

3편. 심해를 떠도는 제국 – 사이포노포라는 어떻게 생태계를 지배하는가 심해를 떠도는 제국 – 사이포노포라는 어떻게 생태계를 지배하는가사이포노포라는 심해 생물계에서 가장 이례적인 존재다.개체가 모여 만든 식민 생물인 이들은 수십 미터 길이로 움직이며 먹이를 포획하고,심해 생태계에서 핵심 포식자로 기능한다. 그 생태적 위상을 파헤쳐본다.심해는 지구상에서 가장 접근하기 어려운 영역이다.빛이 닿지 않고, 온도는 낮고, 압력은 극심하며, 생명은 희박하다.하지만 그 깊은 어둠 속에서도놀라운 생명체들이 자신의 방식으로 생존하고 있다.그중에서도 사이포노포라(Siphonophore)는그 존재 자체로 심해 생태계의 판을 흔드는 생물이다.이 생물은 단순한 '희귀종'이 아니다.심해에서 주도권을 쥔 거대한 식민 생물이다. 1. 심해에선 왜 사이포노포라가 유리한가?사이포노포라는 심해라는 극한 환경.. 2025. 8. 8.
2편. 사이포노포라는 생물인가? 사회인가? 사이포노포라는 생물인가? 사회인가?사이포노포라는 해파리처럼 보이지만, 그 정체는 하나의 생물이자 수천 개의 생물이다.이 독특한 존재는 개체성과 식민성의 경계를 넘나들며 생물학과 철학의 개념을 동시에 흔든다.사이포노포라의 정체를 파헤쳐 본다. 사이포노포라(Siphonophore)를 처음 본 사람 대부분은 이렇게 생각한다."해파리네?"하지만 조금만 들여다보면 금세 고개를 갸웃하게 된다."근데... 이거 진짜 하나의 생물 맞아?""분명히 여러 개체가 붙어 있는 것 같은데?" 바로 여기서 사이포노포라의 핵심 정체성 논쟁이 시작된다.이 생물은 과연 하나의 생명체인가, 아니면 협업하는 생물들의 집단인가?1. 개체성(individuality)의 기준은 무엇인가?생물학에서 '개체'라는 말은 단순히"하나의 몸을 가진 .. 2025. 8. 7.
1편. 사이포노포라는 무엇인가 – 하나인데 여럿인 존재의 비밀 사이포노포라는 무엇인가 – 하나인데 여럿인 존재의 비밀사이포노포라(Siphonophore)는 해파리처럼 보이지만 완전히 다른 존재다.이 생물은 수천 개의 개체가 모여 하나의 생물처럼 살아가는 집단 생명체로,지구상에서 가장 긴 생물로 알려지기도 했다. 그 놀라운 구조를 파헤쳐 보자.사이포노포라(Siphonophore)는 육안으로 보면 하나의 길쭉한 생물처럼 보인다.하지만 과학자들은 이 존재를 "하나이면서 여럿인 생물" 이라고 설명한다.어떤 이는 해파리 같다고 하고, 어떤 이는 벌레라고도 하지만실제로는 둘 다 아니다. 이들은 수천 개의 독립된 생명체가 결합해,하나의 유기체처럼 움직이는 식민 생물이다. 이 글에서는 사이포노포라라는 희귀한 심해 생물을과학적 시각과 독자의 궁금증 흐름을 따라 하나씩 풀어보려 한다.. 2025. 8.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