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와 신앙] ④ AI 기도문, 하나님이 감동하실까요?
GPT가 대신 써준 기도문,
감동적일 순 있지만 하나님은 우리의 진짜 마음을 기다리십니다. 기도는 내가 고백하는 자리입니다.
“GPT야, 나 대신 기도문 하나 써줘.” 정말 멋지게 써주죠. 문장도 자연스럽고, 감동적인 단어도 가득해요.
근데, 그 기도를 하나님이 듣고 ‘감동’하실까요?
요즘은 진짜 기도문조차도 GPT에게 부탁하는 시대예요.
“GPT야, 외로울 때 드릴 수 있는 기도문 써줘.”
“GPT야, 실패했을 때 위로받을 수 있는 문장으로.”
한 문장, 한 문장 정말 예뻐요. 마치 시 같고, 찬양가사 같고…
근데요, 그 문장에 내 ‘심장’이 담겨 있을까요?
기도는 글솜씨보다 마음의 상처가 담긴 고백이에요.
GPT가 대신 써준 기도, 내 손끝에서 ‘복붙’만 했을 때, 그건 하나님과 내가 마주 앉는 자리가 될 수 있을까요?
① GPT는 완벽한 문장을 주지만, ‘상한 마음’을 줄 수는 없어요
기도는 문장력 시험이 아니잖아요. 내 감정이 엉켜 있어도, 문장이 매끄럽지 않아도 괜찮은 거잖아요.
왜냐하면 하나님은 “마음이 상한 자를 가까이하신다” 하셨거든요 (시편 34:18).
그런데 우리가 너무 잘 쓰인 기도문만을 추구하게 되면, 정작 내 진짜 마음은 하나님께 꺼내놓지 못할 수도 있어요.
② 하나님은 ‘정성’보다 ‘진실’을 보세요
기도문을 쓰는 데에 정성은 들였을지 몰라도, 그 안에 진실이 없다면 하나님은 어떻게 보실까요?
예수님은 말했어요:
“너희는 기도할 때, 중언부언하지 말라. 하나님은 너희가 구하기 전에 너희에게 있어야 할 것을 아시느니라.” (마태복음 6:7-8)
GPT는 중언부언하지 않아요.
하지만 GPT는 **나의 진짜 사정은 몰라요. 나의 지난밤 눈물, 오늘의 상처, 내일의 두려움은 모르죠.**
하나님은 “너의 마음을 말해봐” 하시는 분이에요. GPT는 “이렇게 쓰면 감동적일걸?” 하고 보여주는 존재고요.
③ 기도는 내 마음의 찢김을 담는 자리예요
가끔은 기도가 이렇게 나와요:
“하나님… 아시죠…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그런 기도는 GPT가 대신 못 써요. **왜냐면 그건 ‘사람의 고백’이고, 하나님은 그 고백을 받으시는 분이거든요.**
기도는 정답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 하나님 앞에 나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드리는 행위예요.
그래서 기도는 짧아도 되고, 엉뚱해도 되고, 눈물 섞여도 돼요.
그게 **내가 드리는 기도**니까요.
④ 진짜 기도는 내가 부끄러워도, 내 입으로 고백하는 것
GPT가 써준 문장으로 감동받는 건 괜찮아요.
그걸 참고해서 기도문을 써보는 것도 괜찮아요.
하지만 그 기도의 ‘진짜 주어’는 내가 되어야 해요.
하나님은 내가 다른 누군가가 대신 만든 기도를 그대로 복붙해 올려드리는 걸 원하지 않으세요.
하나님은 “네 입술로, 네 마음으로, 네 단어로” 고백하길 원하세요.
🙏 기도는 ‘내가 고백하는 믿음’입니다.
하나님은 완벽한 문장이 아니라, 진심 어린 단어 하나를 기다리세요.
📌 다음 편 예고
[AI와 신앙] ⑤ 말씀도, 기도도, 예배도 “간편화”되는 시대
우리의 신앙생활이 편해졌지만, 그만큼 ‘깊이’는 사라지고 있는 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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