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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8편과 10편 묵상] 내가 무엇이기에… 겸손하지 못한 나를 생각하시나이까

by 복음돌아이, 애나 2025. 7. 23.

내 무엇이기에… 겸손하지 못한 나를 생각하시나이까 – 시편 8편과 10편 묵상

하나님 앞에서 나는 누구인가요?

시편 8편,10편을 통해 나의 작음 속에 담긴 존귀함과, 겸손하지 못한 나를 붙드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묵상합니다.

 

시편을 통해 묵상한 하나님의 사랑

1. 하늘을 올려보다가 울컥했습니다

"여호와 우리 주여, 주의 이름이 온 땅에 어찌 그리 아름다운지요"
시편 8편을 읽을 때면,

그 시작과 끝에 반복되는 이 말씀이 제 마음을 조용히 사로잡습니다.

하나님이 창조하신 하늘과 달과 별들.
그 광활하고 위대한 피조물들을 바라보며, 시편 기자는 묻습니다.

“사람이 무엇이기에 주께서 그를 생각하시며,
인자가 무엇이기에 주께서 그를 돌보시나이까” (시 8:4)

 

그리고 저는 그 앞에서 멈춰 섭니다.
나는 무엇이기에…

우주의 질서 앞에 작은 먼지 같은 존재인 나.
그런 나를 생각하시고, 돌보신다니…
그것이 감격이 아니고 무엇일까요?


2. 하나님이 씌우신 관

"그를 하나님보다 조금 못하게 하시고, 영화와 존귀로 관을 씌우셨나이다" (시 8:5)

 

이 구절 앞에서 마음이 뜨거워졌습니다.
저는 여전히 실수하고, 여전히 부족한 사람입니다.
그런데도 하나님은 저를 존귀하게 보시고,
다스리는 자로 부르셨습니다.

그 은혜를 입은 오늘, 다시 스스로에게 물었습니다.

 

나는 하나님의 작품으로 살고 있는가,
아니면
욕망을 채우는 소비자로 살고 있는가?

 

다스림은 특권이 아니라 책임이고,
존귀는 높임이 아니라 부르심이라는 걸
조금은 알게 된 하루였습니다.


3. 악인의 팔을 꺾으소서 – 시편 10편 묵상

묵상의 흐름은 시편 10편으로 이어졌습니다.

"악인의 팔을 꺾으소서,
악한 자의 악을 더 이상 찾아낼 수 없을 때까지 찾으소서." (시 10:15)

 

처음엔 이 말씀이 세상의 부정과 악인을 향한 기도처럼 느껴졌지만,
곧 내 안에 있는 본능적인 악을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고백하게 됩니다:
"주님, 제 안의 미움과 교만, 비교와 비판을 꺾어주십시오.
제 안의 악인의 팔도 꺾어 주십시오."

하나님 아버지께서 저를 그냥 두시지 않고,
딸 삼으시고 양육하여 주신다는 사실이
감사하고 또 두렵습니다.


4. 겸손할 수 없는 저를

"여호와여, 주는 겸손한 자의 소원을 들으셨사오니,
그들의 마음을 준비하시며 귀를 기울여 들으시고." (시 10:17)

 

이 말씀은 저를 조용히 무너뜨렸습니다.
저는 겸손하지 못합니다.
주님 앞에 고개를 숙여야 할 때에도,
제 주장과 감정이 앞설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저의 마음을 준비시키시고,
저의 연약한 기도에도 귀를 기울이십니다.

그래서 저는 이렇게 기도하게 됩니다:

“겸손하게 해주세요”가 아니라,
“겸손하지 못한 저를 주님의 손으로 붙잡아주세요.”

 

그 기도가 바로
성령님께서 제 마음을 준비하고 계시다는 살아있는 증거였습니다.


5. 오늘의 고백

나는 시편 8편에서 존귀함을,
시편 10편에서 통회함을,
그리고 나의 기도 속에서 거룩함을 경험했습니다.

 

그 모든 흐름 속에서,
하나님은 여전히 나를 기억하시고,
귀를 기울여 들으시는 분
이셨습니다.

그 은혜에 젖어, 오늘도 이렇게 고백합니다:

“이 땅에서 나라는 존재가 얼마나 작아 보이든,
하나님께는 내가 ‘생각할만한 존재’라는 것.
그 하나만으로도 오늘 하루,
존귀함의 관을 다시 쓰고 살아갈 이유가 됩니다.”


함께 드리는 기도

주님,
저의 작음을 핑계 삼지 않게 하시고,
저의 작음을 통해 하나님의 크심이 드러나게 하소서.

제 안의 악을 꺾어주시고,
겸손하지 못한 저를 주님의 손으로 이끌어주소서.

제가 다시 존귀와 영화의 관을 쓰고,
오늘도 하나님을 찬양하는 삶을 살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 묵상 질문

  1. 나는 오늘 하나님의 시선 안에 있음을 믿고 있는가?
  2. 내 안에 남은 교만이나 악을 하나님께 드러내고 있는가?
  3. 겸손하지 못한 나도 받아주시는 하나님을, 얼마나 신뢰하고 있는가?

추천 찬양《믿음의 기도 – 피아워십》

오늘 시편 말씀을 묵상하며 드린 기도처럼,
우리의 감정과 문제를 넘어
하나님을 신뢰하며 드리는 믿음의 기도.

“내 감정을 넘어, 내 문제를 넘어
믿음으로 기도를 드립니다”

이 찬양이 오늘 당신의 기도에도
깊이 스며들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