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적인 글을 쓰는 중인가, 신앙 안에 머무는 시간인가?
생각해보게 된다.
눈물이 말라 뻑뻑해진 눈을 살짝 감았다 게으르게 뜨며
꿈뻑꿈벅대는 중이다.
몇날 며칠 컴퓨터로 묵상을 하고,
연구를 하다보니..
나의 허리와 목이 동그랗게 말리는 기분이다.
새벽까지 식을 줄 모르고 달리던 나의 열정은..
정확히 한 달 째 되는 오늘,
드디어 식었다.
쉬는 시간이다.
잠깐 멈추고 숨을 고르는 시간이다.
목적을 잃은 사역자는 힘이 없다.
참 자유의지를 회복하기 위한 처절한 회개를 구하며..
이 글을 시작한다.
어리숙한 진심, 깨어진 질그릇일지라도
그 안에 담긴 복음의 가치는
값을 측정할 수 없는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바꿔주신 우리의 영생이다.
익숙해지다가 불편해지면 다행인데
익숙해지고 편해지면.. 큰일날 것 같아서
Ai와 신앙을 파고들게 되었다.
흐르는 시간을 마냥 흘려보내다간
내가 ai인지 ai가 나인지
사유하는 주체가 누구인지 혼란스러울 것 같아서
오늘만큼은 제대로 아날로그 인간이 되기로 했다.
생성형 Ai가 또 다른 바벨탑이 되지 않기를 바랄 뿐
나는 그저 오직 주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며
단 하나의 중심축으로만 살길 소원한다.
프롬프트를 연구하고 또 연구한다.
말씀을 더 깊이 묵상하려고 만든 프롬프트가
어느새 하나님보다
나 자신을 더 드러내려는 도구가 된 건 아닐까,
스스로를 점검하게 되었다.
오늘 따라
엉성한 나의 글이 어쩐지 더욱 다정하게 느껴진다.
프롬프트라는 도구가
내 글을 죽이지 않고 오히려 살릴 수 있으려면
나는 어디서 멈추고, 어디서 AI에게 맡겨야 할까?
반드시 기억하자.
“나는 글을 쓰기 위해 AI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복음을 더 깊이 이해하기 위해 AI를 통과하고 있다.”
오늘은 이렇게..
신앙 ‘에 관한 글’을 멈추고
신앙 ‘안에 머무는 나’를 잠시 돌아보는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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