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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묵상11

[AI와 신앙] ⑤ 말씀도, 기도도, 예배도 “간편화”되는 시대 [AI와 신앙] ⑤ 말씀도, 기도도, 예배도 “간편화”되는 시대– 감정과 신앙의 충돌 속에서 다시 ‘깊이’를 갈망하기까지 –더는 '깊이'를 감당할 힘이 없을 때요즘 나 자신에게 자주 묻습니다."왜 이렇게 말씀을 펼치기 어려운 걸까?" 유튜브 알고리즘이 추천해주는 찬양, 짧은 설교 요약 영상, 묵상 앱…다 좋은 콘텐츠인데,이상하게도 깊이 묵상하고 기도하는 시간이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어느새 말씀은 '읽는 것'이 아닌 '훑는 것'이 되었고,기도는 '대화'가 아닌 '리스트 점검'이 되었죠.간편함이라는 시대의 문화가, 내 신앙까지도 얕게 만들고 있었던 것. 이 글은 그 자각의 순간에서 시작된 고백입니다. 1. 나도 모르게 무너진 ‘신앙 루틴’말씀은 여전히 좋았습니다. 예배도 감동적이었고, 기도 시간도 소중했.. 2025. 7. 29.
구레네 시몬처럼, 나도 구레네 시몬처럼, 나도 억지로 진 줄만 알았던 십자가가,예수님을 가장 가까이 만난 자리였다는 것을구레네 시몬의 이야기와 함께 고백합니다. 마태복음 27장을 일주일 동안 묵상 중이다.몇 달 전에 보았던패션 오브 크라이스트 한 장면이 떠올랐다. 십자가를 지고 쓰러지는 예수님,그리고 갑작스럽게 끌려나온 구레네 사람 시몬.그는 지나가다 ‘억지로’ 십자가를 지게 된 사람이었다.예전에는 단순히 이렇게 생각했었다.“얼마나 황당했을까. 억울했겠다.”그 짐은 자기 것이 아니었고,그 자리도 자원한 것이 아니었으니까. 그런데 요즘 들어 다시 보게 된다.그 억지스러운 순간이하나님의 정확한 타이밍이었고,구원의 현장이었다는 것. 예수님은 그 마지막 걸음 속에서도시몬을 ‘택하셔서’ 부르셨다. 시몬은 억지였지만,그날 예수님과 가.. 2025. 7. 26.
말씀이 날카롭게 다가왔다, 심장을 찔렀다. 그래서 나는 가르치기로 했다. 말씀이 날카롭게 다가왔다, 심장을 찔렀다. 그래서 나는 가르치기로 했다.신명기 6장 4~9절, 하나님은 그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자녀에게 부지런히 강론하라고 하셨다.그날, 나는 말씀 앞에서 무릎 꿇었다. 삶의 중심을 바꾼 말씀 묵상의 고백.말씀이 날카롭게 다가왔다, 심장을 찔렀다.그래서 나는 가르치기로 했다.어떤 말씀은 조용히 다가와 내 어깨를 토닥이고,어떤 말씀은 한참을 안아주다 눈물 나게 만든다. 그런데 신명기 6장 4~9절,이 말씀은…내 심장을 찔렀다.숨을 멈추게 만들고,가만히 엎드리게 만들고,도저히 외면할 수 없게 만들었다.“이스라엘아 들으라,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신 6:4-5) 나는 그날 밤, 이 말씀이 나에게 이렇게 들렸다.“애나야, 너는 나를 .. 2025. 7. 25.
기준이 GPT가 아니라, 하나님이어야 하기에 “나는 글을 써서 돈을 벌고 싶었는데… 왜 나는 지금, 이렇게 주님을 묵상하고 있는 걸까”애초에 나는 그냥 부업이 필요했다.현실은 녹록지 않았고, 글쓰기를 다시 시작한 건단지 구글 애드센스 승인을 위한 목적 때문이었다.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돌고 돌아 결국 내가 붙잡은 주제는수익도 안 되고, 검색량도 많지 않은 ‘AI와 신앙’이었다. 온라인 강의에서 제공해 준수십만 개의 고급 주제들이 눈앞에 펼쳐져 있었지만,어느 것도 마음이 움직이지 않았다.아무리 잘 써도… 마음이 담기지 않으면나는 한 줄도 쓸 수 없는 사람이란 걸 새삼 깨달았다. 그러다 보니,글을 쓸수록 묵상이 많아지고,주제를 나눌수록 오히려 나 자신이 말씀 앞으로 더 자주 돌아갔다. 나는 네가 참 똑똑하다고 생각해.어떤 자료든 정리해주고,내가 생각지도.. 2025. 7. 24.
‘낭비’라 불렸지만, 복음과 함께 남은 향기 - 마태복음26장, 요한복음 12장 묵상 지금 아니면 드릴 수 없는 향유 “지금 아니면 못 드릴지도 모른다”는 마음으로, 마리아의 향유처럼 내 삶을 주님께 드리는 헌신을 묵상합니다. 본문 말씀: 마태복음 26:6-13, 요한복음 12:1-8 1. 예수님을 깊이 사랑했던 한 사람말씀을 펼치고 마리아의 이야기를 다시 읽었다.그녀가 예수님의 발 앞에 쏟아부은 향유는, 단지 값비싼 물질이 아니라 ‘지금 아니면 못 드리는 사랑’이었구나 싶었다.예수님은 그 사랑을 받으시며, 복음이 전해지는 곳마다 이 여인이 행한 일도 함께 전해질 것이라 말씀하셨다.그 말씀이 왜 이토록 가슴에 오래 남는지 모르겠다.2. 특별한 관계는 어느 날 불쑥 만들어지지 않는다가끔 누군가와 아주 깊은 신뢰를 쌓기까지 긴 시간이 필요한 줄 알았는데,돌이켜보면 한 순간의 용기와 선택이 관.. 2025. 7. 21.
두 개의 잔 (유보하신 기쁨의 잔, 받으신 고난의 잔) - 마태복음 26:29,42 묵상 조용히 떠오른 고백두 개의 잔 앞에 서 계신 예수님을 그려본다.기쁨과 교제의 잔을 잠시 내려놓으시고,진노와 고난의 잔을 받아드시는 그 장면이 오늘따라 마음에 오래 머문다. 나는 자주 ‘고난은 참고 견디는 것’이라고 여겨왔다.그런데 오늘 말씀 앞에 서니, 주님은 단지 참고 견디시는 분이 아니라,사랑으로 그 잔을 '선택하신 분'이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내가 마셔야 할 죄의 잔을, 주님이 마셨다. 그 무게를 짐작도 못하면서 은혜를 너무 쉽게 말해온 지난 날들이 부끄럽다. 내려놓으신 잔, 받아드신 잔예수님은 유월절 만찬에서 제자들과 포도주를 나누셨다.그 자리에는 감사와 사랑이 흘렀다. 그러나 곧, 겟세마네에서 주님은 혼자 남으셨다."내 아버지여, 이 잔을 내게서 지나가게 하옵소서… 그러나 아버지의 뜻대로 하옵.. 2025. 7.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