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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묵상

약함을 없애달라 기도했지만, 주님은 나를 안고 계셨다 – 고린도후서 12:9 묵상

by 복음돌아이, 애나 2025. 7. 17.

“약함을 없애달라 기도했지만, 주님은 나를 안고 계셨다 – 고린도후서 12:9 묵상”

 

나는 늘 나 자신이 버겁다.
갑작스런 어지러움, 이유 없는 답답함, 식은땀과 호흡곤란 같은 증상은
한때 내가 몸이 아픈 줄만 알았던 것들이다.
하지만 그건 내 마음이 보내는 신호였고, 결국 정신과 문을 두드렸다.

 

약을 먹은 지 어느덧 수년.
그래도 여전히 나는 ‘정상적인 하루’를 살아내기가 힘들다.

 

그런 나에게 하나님은 ‘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라고 말씀하신다.
그 말이 어떤 날엔 위로처럼, 어떤 날엔 부담처럼 느껴지기도 하지만
결국 오늘도 나는 그 말씀 덕분에 살아 있다.

 

성경 말씀으로 살아내는 진짜 하루


“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 이는 내 능력이 약한 데서 온전하여짐이라.”
(고린도후서 12:9)

 

바울은 육체의 가시 때문에 세 번이나 간절히 기도했다.
없애달라고, 견디게 해달라고, 치유해달라고.

 

나도 그랬다.
“제발 이 고통 좀 없애주세요”
“이제는 좀 숨 쉴 수 있게 해주세요”

 

하지만 주님은 문제를 제거하신 게 아니라,
문제 안에 머무르셨다.

 

하나님은 말씀하신다.
“내가 너를 치유하지 않은 건, 너를 버린 게 아니라
그 아픔 때문에 나를 꽉 붙잡게 하기 위해서야.”

 

이 가시는 나를 괴롭히지만,
동시에 주님께 딱 달라붙게 만든다.
내가 약하기 때문에, 주님은 내 안에 머무신다.


나는 스트레스에 약하고, 감정에 휘둘리고,
작은 일에도 무너진다.
직장도, 육아도, 신앙도
‘내가 나를 버텨야 한다’고 생각할 땐 매일이 너무 무겁다.

 

그런데 주님은 말씀하신다.
“내 능력은 네 약함 위에 머문다”

그래서 오늘은 결심 대신
고백 하나만 하기로 했다.
나는 약하지만, 주님은 완전하시다.


주님,
제 가시를 없애주시지 않아도 좋습니다.
그 대신 그 가시 옆에 계셔주세요.
제가 너무 힘들어서 주님을 붙들 수밖에 없도록
그렇게 저를 사랑해주세요.

 

오늘도 나약한 저와 함께하시는 주님,
마음 다해..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혹시 여러분도 없어졌으면 하는 가시 하나쯤 있으신가요?
없어지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그 가시 덕분에 우리가 주님께 더 가까이 갈 수 있다면,
그것은 은혜일지 모릅니다.

 

주님은 약한 자를 절대 버리지 않으십니다.
그 위에 능력으로 머무시는 분이십니다.